<냉정과 열정 사이> – 이런 사랑이…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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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 전 -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덮어 두고 영화부터 봤다.
보통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책을 읽은 후에 영활 보면,
역시 ‘인간이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진리를 확인하게 되곤 하기 때문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늦잠 자고난 날 밤늦게 몸과 맘의 에너지와 여유를 가지고 본 탓일까.
생각보다 영화는 오랜만에 괜찮은 사랑얘기를 만났다는 만족감을 줄만할 정도는 되더라.
내 맘대로 주는 이 영화의 점수가 100점 만점 중 90점이라면
아마 6,70점은 잘 생긴 쥰세이역의 주인공 타케노우치 유타카에게 주는 점수인 듯하다.
여리고 섬세한듯 하면서도
한 여자를 향한 변치않는 사랑을 고집스럽게 간직하는 쥰세이를 꼭 닮아 있는 그를
어느 여자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나머지 점수는 몽땅 영화음악에 주고 싶다.
구태의연한 이야기 전개와 그저 멋만 부린 것같은 화면에
감동과 사랑을 애절하게 포개 넣은건 다름아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19살의 쥰세이와 아오이의 첫키스와
10년이 지나 다시 만난 그들을 연결해주는 첼로 연주곡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니까.

영화보는 내내 나에게 물었다.
내게도 이렇게 절실하고 잊지 못할 사랑이 있었던가?
그들만큼은 사랑하지 못했더라도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하나라도 해두었다면
그 약속을 잊지는 않았을텐데…^^

- 책을 읽은 후… 덧붙이며 -

영화를 봤을때는 쥰세이가 하는 일이 ‘복원사’였던 것이
작가가 그저 독특한 직업을, 열정적인 사랑을 지닐 수 있는
예술적인 직업을 택한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지만
책을 읽고는 그의 직업이 왜 굳이 생소한 복원사였는지를 알게 되었다.

피렌체에서 복원작업을 하다 죠반나에 의해 찢긴 작품에 이어
쥰세이가 일본에서 두번째로 맡게 된 프란체스코 코사 작품의 복원 과정은
둘의 사랑에 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해주고 있었다.
코사의 원화가 훼손된 그 위에, 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다른 복원사가 덧칠한 것을
쥰세이가 제거하여 다시 코사와의 영혼의 일치를 이루며 복원해내는 과정은,
아오이와 쥰세이의 열정적이고 순수했던 사랑에
잘못 덧칠된 오해와 상흔을 씻어내고
다시 그 때의 사랑을 복원해내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아직도 아오이를 향해 환하게 웃는 쥰세이가 눈에 선하다…

[스크랩] 아기의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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