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증’의 원인
16 Aug 2004 No Comments
in 좋은글
한비야의 <바람의 딸...>을 읽다가 너무 공감가는 좋은 부분이
있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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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정성스러운 게 천성이자 직업이지만
내가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만 하려고 해요.
친절도 도가 넘치면 버겁고 부담이 되는 건 물론,
하고 나서도 내가 이만큼 해주었는데 하는 마음이 생겨
어떤 형태로든 반대급부를 기대하게 된단 말예요.
망국적인 한국병 ‘섭섭증’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앙카라 주재 한국 대사관 무관부인 오정희씨라는 분의 말)
지금도 가끔씩 되새겨 보는 이 말은 얼마나 옳은 얘긴지 모른다.
그러니까 섭섭하다는 감정은 생각대로 해주지 않는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이상의 것을 준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거다.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고 싶은 만큼만 하자.
그러나 그 우러나오는 마음의 폭과 깊이를 키우자.’는
그녀의 지론이 모든 인간관계에서 지켜진다면
세상사는 게 훨씬 쉽고 부드러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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