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맛기행(1) – 녹두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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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천국인 중국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많이도 먹었다.
북경의 그 유명한 카오야(베이징덕), 사천요리인 샤브샤브…
그러나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잊을 수 없는 음식과 음식점은
우리나라 음식이면서도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 북한 음식점에서 먹은 것들이다.
평소에 우리가 먹지 못한 것들도 있지만,
너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도 그네들의 식당 것은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김장독에 담아 땅속 깊숙히 묻어 두었다가 방금 꺼낸 것같은 맛.
그 맛은 흔하디 흔한 김치냉장고에서 꺼낸 김치와 다른 그 무엇이 있었다.

사진에 있는 ‘녹두지짐’은 북경에 있는
유명한 북한 음식점인 ‘해당화’에서 찍은 것이다.
이 음식점은 패키지 여행 때 갔던 ‘평양관’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이기도 했지만 음식맛도 훨씬 낫다.
특히나 ‘감자전’을 시켰다 잘못 나와서 우연히 먹게 된 이 ‘녹두지짐’은
머리털나고 내가 먹어본 ‘녹두지짐’ 중 정말 최고로 맛있었다.^^
조미료맛은 하나도 없고 원재료 녹두의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데
조미료에 익숙해진 내 입맛에 그 맛이 심심하지 않고 허전하지 않았다.

앞으로 북경에서 우울하거나 혹은 외로울 때,
음식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내게
이 ‘녹두지짐’은 많은 위로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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