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경희야

아줌마표 이젠 다셨나?

결혼식 사진 한참동안 보고 엄마 언니 조카들 다 보여 주었지. 경희양, 뿌듯하게 이쁘드만, 신랑은 주윤발 뺨치고.

정말로 가고 싶었던 결혼식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친구 딱 두명 결혼식뿐이 가보질 못해 친구가 후배, 선배가 결혼할때 마다 마음이 쓰렸는데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 진다. 참 이쁘더라, 경희야. 멀리지만 진심으로 축복해

엄마가 홍합을 하셨다 부르신다. 이런생활을 하는 것두 일주일 남았네. 부모님 오심 참 잘하고 싶었는데 언니와 조카들 겹쳐서 좋으면서도 우리집은 7명이 박작 거려 신랑오기 전엔 한차로 어디도 못나가는 형편에 자꾸 언니한테 심통이 난다. 결혼식도 못오더니 그놈의 영어가 먼지, 쯧.

친정식구들이 와 두달동안 북적북적 하는데도 싫은 소리는 커녕 안 나온 보너스까지 나올께 있다며 무리를 하는 마이클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모국과 부모와 친구와 멀리 떨어져 살든, 가까이 떨어져 살든, 문득 문득 한없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에이는 그리움이 있을때…이해는 완전히 안가도 옆에서 차분히 지켜봐주고 보듬어 줄수 있는 그런 사람. 경희가 찾은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경희는 야무져 꼭 행복할 꺼다.

from 주연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