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의 ‘성조’란?
30 Sep 2006 5 Comments
중국인들이 말하는 것을 듣거나 개그맨들이 중국어 흉내를 내는 걸 들으면 말소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어떻게 들으면 우리나라 사투리의 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같이 들리기도 한다. 이런 말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것을 중국어에서 ‘성조’라고 부른다. 중국어에는 4종류의 다른 ‘성조’가 있고, 각각 1성, 2성, 3성, 4성이라고 부른다. 각 ‘성조’의 높낮이는 아래에 나와 있는 표와 같다.
’성조표’의 출처 : Daum카페 한어수평고시(HSK)
맨 처음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높은 벽으로 느껴졌던 것이 바로 이 ‘성조’였다. 한자 하나하나를 지금까지 배웠던 음이 아닌 다른 음으로 읽어야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음의 높낮이까지 하나하나 다 외워야 하다니!!!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는 것이 또한 이 ’성조’다. 처음엔 외우기만 하던 것이 어느새 긴 문장이 되어 입에서 제법 술술 음의 높낮이가 익숙해지면, 중국어가 우리나라 사투리처럼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학원에서 처음 배울 때, 나름대로의 두 가지 연습법이 있었다.
하나는 손가락으로 허공에 성조의 높이를 그려가며 읽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하면서 목을 성조의 높낮이로 움직여주는 것이다. 아마 이건 일부러 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같다.^^
북경에 와서 중국선생님이 알려준 방법 한 가지.
우선 1성은 제일 높은 음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므로 ‘도,레,미,파,솔’ 하고 ‘솔’의 음을 길게 유지해서 낸다.
2성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음, 4성은 마치 누가 옆에서 꼬집어서 아플 때 내는 소리처럼 높은 음에서 내리 꽂아주면 된다.
문제는 3성. 제일 낮게 떨어졌다가 살짝 올라가는 음인데, 낮은 음을 힘있게 내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끝나는 음이 가장 높은 음도, 가장 낮은 음도 아니라, 쉽게 익숙해지기 힘든 성조이므로 자연스러워질 수 있을 때까지 가장 많은 연습이 필요한 성조다.
중국에서 거의 2년 동안 생활하면서도 가끔 발음은 맞는데, 성조를 잘못 발음해서 듣고 있는 중국사람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일이 있다. 한국어에 있어서 ‘띄어쓰기’만큼이나 중국어의 ‘성조’는 아주 중요하다.
태국어는 성조가 ‘5성’이라니, 그나마 ‘4성’인 것에 고마워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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