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패스트푸드점 ‘永和大王’(영화대왕)

중국에서도 한국만큼이나 음식배달문화와 외식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대부분의 중국여자들이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아침을 간단히 먹을 때, 혹은 퇴근 시간이 늦어져 음식할 시간이 없을 때 많이들 시켜먹고 나가서 먹고 한다.
특히 아침식사를 나가서 먹기는 중국이 참 편리한 듯하다. 한국에서 아침에 학원을 다니면서 아침밥으로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외국 패스트푸드점이나 제과점 등에서 파는 서양식 breakfast, 아니면 그리 많지 않은 24시간 해장국, 설렁탕집 정도였던 것에 비해 중국에서의 선택의 폭은 훨씬 넓은 것같다.

그중에서도 수많은 중국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하는 대표적인 음식점으로 ‘永和大王’(영화대왕)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주로 아침으로 먹는 음식이 위 오른쪽 그림에 있는 ‘油条’(요우티아오)와 ‘豆浆’(또우찌앙)이다. ‘油条’(요우티아오)는 밀가루를 반죽 발효시켜 기름에 튀겨낸 것인데, 먹어보니 달지도 않고 특별한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계속 먹다보면 나름대로 고소한 맛으로 먹게된다. 하지만 중국친구 얘기로는 좋은 기름을 쓰지 않고, 몸에 좋지 않은 첨가물이 있으니 많이 먹는건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흰 우유같은 음료가 바로 중국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豆浆’(또우찌앙), 콩국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육두유니 베지밀이니 주로 가공, 포장한 두유를 많이 마시는데 비해 여기서는 그야말로 바로 간 콩국물을 덥히거나 차갑게해서 소금이나 설탕을 쳐서 마신다. 처음엔 습관이 안돼서 무슨 맛으로 마시나 했는데, 요즘엔 설탕을 넣어 따뜻하게 한 ‘豆浆’(또우찌앙)을 마시면 웬지 내 몸에게 좋은 일을 한 것같은 뿌듯한 생각이 들어 종종 마시곤 한다.^^

요즘 거의 매끼니를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오늘 저녁은 마술 첫 날의 복통을 핑계로 ‘永和大王’(영화대왕)에서 배달시켜 그야말로 간단하게 떼웠다.
왼쪽 위에 있는 것이 중국식 소고기 덮밥 종류 중 하나, 오른쪽 위가 소고기 쌀국수, 그 아래가 국수 국물, 그 옆에 있는 흰 음료가 콩국물 ‘豆浆’(또우찌앙)이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고기를 말려 잘게 찢어 양념을 한 ‘肉松’(로우쏭)이라는 것을 넣고 김밥처럼 만 것인데, 꽤 먹을만하더라.
모두 합해 중국돈으로 26元(1元= 한화 약 125원)정도하니까, 한국돈으로 약 3,200원을 쓰고 두 사람이 배부른 한 끼를 해결하는게 가능하니 중국물가가 한국보다 확실히 싸긴 싸다.

24시간 영업, 제일 비싼 메뉴의 가격이 15元, 혼자 먹기에 적당한 음식의 양, 여기저기 어느 곳을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여러모로 편한 이 곳을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