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전수받은 맛있는 ‘참치전’
01 Oct 2006 6 Comments
주부에게 있어서 마땅히 해먹을만한 반찬이 없다는건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것도 가끔 할 수 있는 고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건 삼시세끼를 챙기며 시도때도 없이 맞닥뜨려야하니, 거창하게 투덜거리자면 이런 ‘삶의 비애’가 또 어디 있겠는가!
결혼전, 평소 음식을 먹는건 좋아했어도 하는건 흥미가 없었던 내가 손쉽게 뚝딱뚝딱 해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말할 수 있는 거리라고는 몇 가지가 안되지만, 그중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우리엄마표 간단 참치전‘은 지금까지 먹어봤던 사람중, 백이면 백 다 맛있다고 했던 음식이다. 맛도 맛이지만,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고 않고, 한국 가정집에 365일 비상 반찬으로 상비되어 있는 참치캔을 이용한 요리라서 그닥 특별한 재료도 필요없으니 부담도 없다.
재료준비 : 참치캔 2통, 달걀 2개, 표고버섯 5개(새송이버섯이나 송이버섯도 괜찮아요), 청양고추 3개(중국 고추는 좀 커서 하나면 됩니다.^^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더 넣어도 맛있지요. 청양고추는 참치 특유의 비릿한 맛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양파 1/2개, 당근 1/3개, 소금, 후춧가루
1) 위에 적은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원래 참치캔 안에 들어 기름 한 방울도 버리지 마세요. 이걸 넣어줘야 제 맛이 나요.
2) 계란을 풀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참치캔 자체에 간이 배어 있으니 소금은 조금만 넣으시길),
양파, 당근, 표고버섯, 청양고추를 잘게 다져서 참치와 같이 섞는다. (만드는 과정 중에서 제일 번잡하고 귀찮은 과정
입니다. 칼로 일일이 다지지 마시고 저처럼 마늘 다지는 기계를 이용하시면 아주 간단하지요.)
3) 위에서 준비한 재료 위에 달걀을 뿌리고, 잘 섞어 줍니다. 저는 섞을 때 달걀 거품기를 이용하는데 정말 순식간에
끝나더군요. 특히 중국 참치캔은 참치의 조직 좀 커서 숟가락으로 저으면 잘게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4)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위에서 잘 섞은 재료를 전처럼 만들어 이렇게 부치면 됩니다.
이번에 만든건 조금 탄데다 영 부실한 이 찍사의 실력때문에 완성품의 생김새가 영 보기 흉합니다만,
맛은 정말 있다는걸 믿어주시길.

이 요리는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시는 엄마가 개발하신 음식~
해먹을 때마다 느끼는건 역시 울엄마는 ‘맛을 그릴 줄 아는, 특히 쉽게 그릴 줄 아는 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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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1, 2006 @ 06:02:28
음-_-;; 전 가정주부가 아니건만 왜 매끼가 걱정이 되는거죠? 혼자 자취하는 솔로 남성도 동일한 고민을 한답니다. 특히 저처럼 밥과 국이 기본적으로 세팅되지 않으면 밥 먹은거 같은 기분이 아닌 사람은 특히나요-0-;; 고로-_ 이 막 만들어 먹기 좋고, 재워놓고 먹어도 되는 이….방법에-_- /박수
그런데 마늘은..전 귀찮아서 그냥 다진거 산답니다. 거품만드는건…머랄까-_- 제가 빵종류를 저주하는지라. 없군요.손으로 열심히 해야될듯-0-
[Reply]
Oct 02, 2006 @ 00:59:05
(to 바로님)
생각해보니 저도 가정주부가 되기 전, 북경에서 혼자 자취할 때도 걱정했던 것같네요. 그때 얼마나 잘 챙겨먹었던지, 혼자 먹으면서도 반찬 다섯, 여섯가지는 늘어놓고 먹었지요.ㅋㅋ아무래도 바로님과 저는 같은 과인듯^^
보통 한국재료를 사서 만들어야 하는 음식은 비용이 어이없이 많이 들어서 안 하려고 하지요. 이 중국참치캔은 한국참치캔과 맛이 어리버리 비슷해서 굳이 동원참치 사러 사울아비 안 가도 되니 좋죠^^
다진 마늘은 사는거 괜찮지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엄마가 한국에서 공수해오신 ‘마늘 전문 다지지 기계’가 있어서 그걸 이용해 주지요.
저도 빵종류 싫어해서 빵 만들려고 산건 아니구, 무엇에든 호기심 강한 울영감이 같이 장보러 갔다 신기하다고 샀는데 요거 해먹을 때 쓰니까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손으로 하신다면 괜히 힘들게 오래 곱게 다지지 말고 그냥 대충해서 드세요. 그래도 맛은 비슷하고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으니까 ㅎㅎ
[Reply]
Nov 09, 2006 @ 22:46:47
요새 부쩍 생존을 위해 요리에 눈이 가기 시작했는데 언제 한번 해먹어 봐야 겠는데요. ^^ 요리 그까이꺼 그냥 대충 해서 먹으면 되죠. 꼭 맛있어야 하나요? 스킬이 오르고 간을 좀 볼줄 알면 볼품은 없더라도 한끼 영양식단은 완성되는 듯. 그나저나 전 참치캔의 기름은 일부러 버리는데….
오리고기(주물럭)기름으로는 밥을 말아먹음.. ^^ 오리기름은 몸에 좋다고 해서.. ^^
[Reply]
Nov 10, 2006 @ 12:56:39
(to 트렌드온 님)
말씀하신대로 생존을 위한 요리라면 그냥 대충해서 먹으면 되겠죠.
근데 막상 이것저것 찾아서 해먹어 보니까 욕심이 나던걸요.
요즘 인터넷에 좋은 레시피도 너무 많고 말씀하신 것처럼 간도 대충
볼 줄 알게 되니까 도전하고 싶은 요리도 많아지네요.^^
참치캔의 기름을 버리시는군요.
저라도 오리주물럭먹으면 그 기름에 밥 볶아 먹을거예요.
워낙에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이니^^;
한 번 대충 뚝딱 해먹어 보세요.
정말 복잡한거 하나도 없고 맛도 제법 있답니다.
[Reply]
Nov 14, 2006 @ 21:21:12
저 이거 시도해봤습니다. 재료 비율 선정을 잘못해서 그만… ㅠ..ㅠ
참치캔 1개. 계란 4개(계란이 깨져서..), 당근, 밤….. 뭐랄까 계란찜할려고 하다가 계란부침을 만든 느낌 이랄 까요.. ㅠ..ㅠ
http://www.trendons.com/forum/viewtopic.php?t=35&start=0&postdays=0&postorder=asc&highlight=
읽어보시고 조언을 해주세요. ㅠ..ㅠ
[Reply]
Nov 15, 2006 @ 01:06:33
트렌드온님, 만드신 과정 잘 읽었습니다.^^
물기가 많으면 팍 풀어지거든요.
그러니까 파같은 것은 안 넣는 것이 나을듯^^
저도 계란 너무 많이 넣어서 망한적 있거든요.
2개면 적당한데 그 두배를 넣으셨네요.ㅋㅋ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