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의 발음(1) – 성모
19 Oct 2006 2 Comments
중국어 발음은 크게 ‘성모(声母)‘와 ‘운모(韵母)‘ 2가지로 나뉜다.
성모(声母)는 우리말 자음, 운모(韵母)는 모음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이 두가지가 합쳐지면 하나의 발음이 완성되는데, 이것을 병음(拼音)이라고 부른다.
찾아보면 정확한 원어민의 발음까지 들어가며 연습할 수 있는 훌륭한 사이트들이 많기 때문에, 괜히 어설픈 포스팅 실력으로 오디오 파일도 제대로 못 올리고 고생만 할듯해서 (^^;) 부족하나마 스스로 중국어 공부를 하며 나름대로 발음하기 힘들었던 몇 가지 발음의 특징과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사람들의 발음을 통해 알게 된 주의해야 될 점들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구체적 설명이 없는 발음들은 모두 영어의 발음과 같다.)
1) 성모(声母 initials)
b p m f
(ㅂ) (ㅍ) (ㅁ)
f : 윗니로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하는 영어에서의 ‘f’(에프)발음과 똑같다.
아주 드물게 ‘p’발음과 구별이 안되게 발음하는 사람을 몇 보았다. 아무래도 우리말에 없는 발음이라 그런듯.
d t n l
(ㅌ) (ㄴ) (영어의 ‘L’)
d : 영어 발음대로라면 우리말 ‘ㄷ’과 같은 발음이라야 하지만 결코 아니다. ’ㄷ’보다는 ‘ㄸ’에 가까운 발음이다.
홍콩영화에 잘 나오는 ‘따꺼(大哥 dage 큰 형님)’의 바로 그 발음.
g k h
(ㅋ) (ㅎ)
g : 이 발음 역시 영어 발음으로는 우리말의 ‘ㄱ’과 같을 것같지만, 역시 된소리로 ‘ㄲ’ 으로 발음된다.
주의해야 될 점은 연속해서 두 글자 모두 ‘g’으로 시작되면 뒤에 있는 발음은 ‘ㄱ’으로 약하게 발음된다는 것.
‘꺼거(哥哥 gege 오빠, 형)’ 가 바로 그 예의 하나다. 아무로 ‘꺼꺼’라고 발음하지 않는다.
j q x
(ㅈ) (ㅊ) (ㅅ)
x : 우리말 ‘ㅅ’발음과 유사하고 발음할 때, 혀가 이빨에 닿지 말아야 한다.
아래 발음 ’s’와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운모와 합쳐진 병음을 읽을 때, xi는 ‘시’로 읽지만, si는 ‘쓰’로 읽는 것도 첨에는 익숙해지기 힘들었다.
z c s
(ㅉ) (ㅆ)
위 세가지 발음은 모두 윗니와 아랫니를 다물면서 마찰시키며 내는 소리다.
내 귀엔 약간의 바람새는 소리가 섞인 것으로 들린다. 모 디좌이너 선생님 발음에서 가끔 들을 수 있는^^
c : ‘q’와는 달리 마찰음이 섞여야 한다.
zh ch sh r
‘권설음’이라고 불리는 위의 세가지 ‘zh,ch,sh’발음은 병아리 중국어 학습자들의 혀를 마비시킨다.
선생님의 설명과 발음을 아무리 듣고 수백번을 따라해도 비슷해지기는 커녕 침만 자꾸 고이게하니, 초기 중국어
공부의 불타는 학구열을 식히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한 때 이 발음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중국어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던 적이 있지만,
발음이 좀 다르면 어떠랴, 어차피 난 원래 중국 사람이 아닌 것을.
zh, ch, sh : 우선 혀를 말아서 뒤쪽부분을 입천장에 대고, zh는 ’ㅉ’, ch는 ’ㅊ’, sh는 ’ㅅ’의 소리를 내며
마찰을 시킨 발음이다. 북경의 학원에서 수업을 받을 때, 여러 나라 학생들 중 일본 친구들이
이 발음을 제일 못하는 걸 보며 꼴찌를 면해 다행이라는 비겁한 만족감을 느끼곤 했었다.^^;
r : 위의 발음과 같은 방법으로 발음하되 ‘ㄹ’을 소리내면서 한다. 영어의 ‘r’발음과 비슷한 느낌.
여기까지 설명한 것을 읽어보고 나니 의욕만 앞섰지 실제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같아서 괜한 짓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기왕 시작한 것이니 운모와 병음에 대한 것도 계속해서 포스팅을 해볼 작정이다.
‘백견이불여일청(百見聞不如一聽)’이니 아래 사이트에 찾아가 열심히 듣고 계속 연습하시길.
加油!!!
2 Comments (+add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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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9, 2006 @ 22:54:17
저는 요즘 아침에 종각역에 있는 차이나로를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절망하고 있습니다. 역시..언어학습은 복습의 힘인데..TT
[Reply]
Oct 20, 2006 @ 00:03:30
(to hojai)
종각역 아침이라…
저도 한국에서 회사다닐 때 분당집에서 6시도 안되서 출발해 잠도 덜깬 채로 영어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걸 어떻게 했는지 원…
제 생각엔 복습을 하건 하지않건 다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계속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에 호자이님처럼 每天절망하고 그냥 때려치울까
한두번 생각했던게 아니예요.
나중엔 거의 오기로 다녔던 것같아요.
일본어는 첨엔 웃다가 나중에 운다고 하잖아요.
중국어는 그 반대가 아닐까해요.
그놈의 권설음이랑 성조때문에 넘 힘들다가 어느 순간이
지나면 어설프지만 노래같이 리듬있게 뱉어내는 중국어를
듣게되면서부터 재미가 붙지요.
그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조금만 더 참으시길!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