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31 Oct 2006 5 Comments
지난 27일로 북경에 와서 살게 된지 벌써 2년이 됐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2년 동안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느닷없이 외로움으로 기분이 바닥을 칠 때가 있었다.
특히나 멀쩡한 사람도 우울하게 만드는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면, 움츠린 어깨만큼이나 마음도 활짝 열리질 않는다.
계절탓일까… 참 우울하다.
어느 수준이상으로 더 늘 생각을 않는 중국어 때문에 우울하고,
끝도 없이 익숙해지려 노력해야하는 낯선 환경때문에 우울하고,
이전만큼 자유스러울 수 없는 결혼생활때문에 우울하고,
보고싶은 가족들과 친구들을 맘대로 볼 수 없어서 우울하다…
내 키만한 이민가방을 끌고 의욕과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대던 2년전 그때…
그때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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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06 @ 02:10:47
요즘 호소력 짙은 남자 가수들의 발라드곡을 듣고 있습니다. 김동욱, 김경호, 김종국, 이승기, 임재벌, 이승철, 신성우 등등 잔잔한게 사나이 가슴을 울리는 군요. ^^ 메일로 선물 한통 보내드리죠.
[Reply]
Nov 01, 2006 @ 00:40:15
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이네요.
등등 속에는 ‘소몰이 청년’ 박효신도 포함되겠죠?
메일로 보내주신다면 아주 고맙게 잘 들을께요~
저도 오타의 여왕이지만… 임재벌 ㅋㅋ

님 덕분에 기분좋게 웃습니다.
[Reply]
Nov 16, 2006 @ 01:45:54
경희야, 벌써 2년이 지났구나. 더 더 시간이 지나면 낮선 환경이 결혼생활이 언어가 나아지고 친구, 친지의 외로움이 덜 해진다고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 8년이 지난고 나니 꾸준히 낯선 환경에 언어에 문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숨을 막히게 하는구나. 한 20년 되면 애낳아 기르고 하면 내 나라 같고 내 언어같고 내 문화같고 외로움이 덜해질까?
[Reply]
Nov 16, 2006 @ 17:03:49
언니!!! 너무 오랜만이예요^^
어디에서든 잘 적응하고 무슨 일이든 잘 해내는 언니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이제 갓 2년이 지난 제가 무지 걱정되네요.
제 생각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같은 경우엔 이제 2년 지났으니 중국어건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건 그 정도면
꽤 잘하고 잘 아는 편이라고 많이 봐주는 것같은데,
만약에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나면 그런게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10년이나 지났는데 이 정도야? -_-;
그래서 전 요즘 그냥 아주 잘하려고 노력안해요.
아무리 아주 잘 하려고 발버둥쳐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그냥 내가 안 힘든만큼만 하자’ 그런 생각으로 살죠.
우울하고 적응하기 힘들면 남편한테 실컷 칭얼대기도 하고
하루종일 한국드라마와 영화만 볼 때도 있구요.
그래도 아직 잘 받아주는걸 보면 신혼이 좋을때긴 한가봐요.^^
어쨌든 언니 본지 너무 오래돼서 한국이 됐건, 미국, 중국이건
같이 만나서 실컷 수다떨었음 좋겠어요.
예전에 친했던 북경에서 알게 된 한국친구들은 이제 모두 귀국
했고, 한국친구라고는 언니 덕분에 알게 된 수진이 뿐이랍니다.
언니랑 전화로라도 수다떨게 편한 시간 알려주면 제가 전화
할께요. 혹시 skype쓰고 있으면 아이디 알려주셔도 좋구요.
저도 힘낼테니 언니도 힘내요!

[Reply]
Jul 30, 2009 @ 17:06:47
일본에 살고 있는 한 프로그래머 입니다.
글 중에,
이부분에 정말 너무 공감을 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네요… 일본어는 늘지 않지, 익숙해 지려하면 할 수록 되려 한국인임을 재확인 하게 되고, 결혼하고 나니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힘들어지고… 가족들 친구들 보고싶고…
서로 타국에서 힘내요!
감바레~!
짜여~!
^^
중국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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