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중국음식 (1) – 양고기 꼬치구이 (羊肉串yángròuchuàn 양로우촨)

                   

중국에 있으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지듯, 한국에 있을 때 자꾸 생각나는 중국음식이 있다. 바로 이 ‘양꼬치구이’!
한국 길거리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닭꼬치처럼 중국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양꼬치구이를 중국어로는 ‘양로우촨’ (羊肉串yángròuchuàn)이라고 부른다.

기다란 쇠나 나무로 된 꼬챙이에 한 입에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자른 양고기를 꽂아서 숯불에 구워주는데, 중간중간 갖가지 양념을 넣어 맛을 낸다. 특히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주는 ‘즈란(孜然)’이라는 향료의 맛은 맨 처음 맡았을 때는 익숙치 않아 ‘암내’같기도 했는데, 중독성이 있는지 이상하게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 먹고 싶어져 나중엔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코에서 이 ‘즈란’의 냄새가 계속 맴돌곤 한다.

양꼬치구이는 원래 신강(新疆Xīnjiāng 신찌앙)성 위구르족들이 먹는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중국 어느 곳에서나 두루 즐기는 보편적인 먹을거리가 되었다. 신강에서는 고기의 크기도 큼직하고, 숯으로 쓰는 나무도 양고기의 맛을 더 잘 돋구어주는 과실목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일반 아시아계 사람들과 생김새가 다른 위구르족들이(중동사람같다.) 긴 콧수염에 전통 모자를 쓰고 호객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 맛뿐아니라 호기심때문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가격은 아주 저렴하다. 길거리에서 파는 것은 꼬치하나에 1원(한화 약130원), 일반 식당에서 파는, 양이 조금 많은 꼬치는 2원(260원), 외국 관광객들이 많은 왕푸징(王府井)같은 곳에서는 고기 한 점 정도 더 끼워서 바가지 가격 5원에 판다. 한국에도 얼마전에 신촌과 교대에 양꼬치를 파는 곳이 생겼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꼬치 10개에 7천원!!! 양고기와 향료의 수입때문일까? 가격차이가 심해도 너무 심한듯-_-;

여름밤에는 바깥에 펴놓은 파라솔 밑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먹고, 겨울에는 따뜻한 숯불에 언 손을 녹여가며 먹는 것에 재미를 붙이면 처음엔 한 번에 한 두꼬치 밖에 못 먹다가 점점 양이 늘어 10개는 먹어줘야 먹은 것같아진다.양고기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겨울에 먹으면 추위를 견뎌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하니 계속 열심히 먹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