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될 내 친구 석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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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보기좋은 석경이와 훈씨 커플~
임신했다는 얘기를 들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예정일이 열흘밖에 안 남았단다.

자기 힘든 것보다 좁은 공간에서 답답해 할 아기를 먼저 생각하는 석경이를 보며
정말 좋은 엄마가 될 거라는…
아니 이미 좋은 엄마가 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야, 너와 벼리의 순조로운 첫 만남을 빌어주마.

아줌마 경희야

아줌마표 이젠 다셨나?

결혼식 사진 한참동안 보고 엄마 언니 조카들 다 보여 주었지. 경희양, 뿌듯하게 이쁘드만, 신랑은 주윤발 뺨치고.

정말로 가고 싶었던 결혼식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친구 딱 두명 결혼식뿐이 가보질 못해 친구가 후배, 선배가 결혼할때 마다 마음이 쓰렸는데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 진다. 참 이쁘더라, 경희야. 멀리지만 진심으로 축복해

엄마가 홍합을 하셨다 부르신다. 이런생활을 하는 것두 일주일 남았네. 부모님 오심 참 잘하고 싶었는데 언니와 조카들 겹쳐서 좋으면서도 우리집은 7명이 박작 거려 신랑오기 전엔 한차로 어디도 못나가는 형편에 자꾸 언니한테 심통이 난다. 결혼식도 못오더니 그놈의 영어가 먼지, 쯧.

친정식구들이 와 두달동안 북적북적 하는데도 싫은 소리는 커녕 안 나온 보너스까지 나올께 있다며 무리를 하는 마이클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모국과 부모와 친구와 멀리 떨어져 살든, 가까이 떨어져 살든, 문득 문득 한없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에이는 그리움이 있을때…이해는 완전히 안가도 옆에서 차분히 지켜봐주고 보듬어 줄수 있는 그런 사람. 경희가 찾은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경희는 야무져 꼭 행복할 꺼다.

from 주연 언니

미안해, 가는데 인사도 못했다.

네가 여기와서 머무는 동안, 그리고 결혼하고, 또 떠나는동안이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분주하고 바쁜 시간이었던것같다.

뭐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기도 그렇지만, 그리고 계속 시간이

갈수록 이십대가 삼십대가 되고,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고

직장생활십년차가되고, 그러면서 살기가 점점 퍽퍽해 지는것

같아. 내 욕심은 하늘같고, 내능력은 겨우 땅만큼이고,

그러니 내몸이 죽어나는것도 있는거고ㅡ

어른이 되느라고 겪어내야 하는 통과의례도 있을거고-

살다보면 유난히 힘든 그런 인생의 기간도 있는거고-

그런 모든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것같다.

학교일이 어느정도 진정국면으로 들어서자 기말고사가

시작되었고 일주일정도 밤을 새다시피(?) 호림이까지

들볶아가며, 신랑까지 동원하여 리포트쓰고 시험보고

엊그제까지 종강을 하고 (일학년마쳤다…겨우) 이번주

금요일은 이사, 그리고 집수리를 하는 와중에 일박이일

연수를 갔다와야 하고, 이사를 다시 들어가, 또 일박이일

연수를 갔다와야한다. 물론 그중간에 디테일한 일정,

뭐 이를테면 치과를 가야하고, 몇군데 병원을 가야하고,

응…… 주석이와 서방님과 관련된 일정몇가지가 있고,

또 언니(작은언니)일도 몇가지 관련이 있고, 기타등등.

숨이다 차다.

암튼지간에 그건 내사정이고,

내가 원래 다른건 몰라도 ‘인사’는 잘하는 사람인데

-우리 시어머니가그러셔-네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를 치르는 일에 너무 소홀한것같아 미안하다.

하지만, 너무 성격좋은, 게다가 침착하고, 이성적이고,

사려깊고, 지성까지 갖춘 신랑을 만나 시집을 가게 되어,

그리고 몇번의 만남을 통해 사람됨됨이를 확인하게 되어

안심이고 또 좋다.

멀리 살게되어, 아쉽지만 차몰면 20분거리 평촌사는 원선이도

애놓고 살림하며 일하다보면 일년에 세번보기도 어려우니

어쩌면 당분간은 중국이나 평촌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아울러, 호주가는 계획이 틀어져, 올해말이나 뭐 중국가게될일이

있을까도 싶으니 육개월내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도 싶다.

지금 생각해봐도 신혼은 신혼이고,

그래도 그때가 제일 좋았었던것같다.

즐겁고, 또 행복하게 살아라.

네곁엔 우리 원선이와, 내가 있음을 잊지말구.

미안해……………

하지만, 잘할거란거 믿을께. 그럼……………

from 혜연

경희야 정말 축하해

오늘 널 만나고 돌아오는데 참 씁쓸하더라.  친정아버지가 딸 시집보낼때 맘이 이럴거 같더라 어떤 시커먼 녀석이랑 나타나 딸 데려간다는데 심통 안부릴 아버지가 없는 것 처럼 나도 심통도 나고 걱정도 되고 그런다.  그래서 너희 아버님이 딴지 거시는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널 믿는 내 마음에 네가 정말 틀림없이 잘 살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자주 널 보고 연락하기 힘들어 지는게 견디기 힘들것 같다. 괜히 눈가에 눈물이 핑돌고…

항상 꿋꿋하고 굳센 내 친구경희야  너, 나 혜연이 이세상 어느 하늘아래 살던지 항상 지금처럼 열심히 살자 그리고 항상 현재보다 미래에 행복해 지자 알았지?

영걸씨 좋은사람임에는 틀림 없는것 같다. 보여지는 것보다 너를 더많이 사랑하고 아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100점은 줄수 없지만 85점 정도는 줄게. 그리고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OK다.

경희야 진심으로 축하하고 네 행복을 빈다. 잘살아!!!

from 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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