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Sep 2004
by filmkillerin 좋은글
오늘 또 왕창 주문한 책을 받았다.
그 중 한 권인 은희경씨의 <새의 선물> 겉 표지에 써있는 말이
너무 슬퍼서 적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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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고 유일한 사랑은 없다.
위악적인 연극으로서의 生이 있을 뿐…
“삶도 그런 것이다. 어이없고 하찮은 우연이 삶을 이끌어 간다.
그러니 뜻을 캐내려고 애쓰지 마라. 삶은 농담인 것이다.”
“내가 알기로 세상을 서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상처받기 마련이다.
영원하고 유일한 사랑 따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서정성 자체가 고통에 대한 면역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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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세상을 서정적으로 보는 걸 그만두어야 할 것같다.
01 Sep 2004
by filmkillerin 좋은글
또 한비야 책에서 읽은 얘기…
책 몇 권 읽으면서 참 많이도 울궈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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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다니면 빠지기 쉬운 아주 나쁜 버릇이 바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식의 인간관계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하고야 얼마든지 즐겁게 지내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의견충돌이 생기면
양보하거나 참으려 하기보다 저 사람과 더 이상 안 다니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더 쉽게 든다.
여행중에는 사실 아쉬울 게 없으니까.
참으로 유치한 생각이고 무서운 생각이다.
세상을 살면서 어떻게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들하고만
지낼 것이며, 좋아하는 사람들 틈 속에서만 살 수 있겠는가.
어떻게 자기 스타일이 아니거나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인간관계 밖으로 생각하며 살겠는가.
그것은 혈연이든, 지연이든, 학연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인연으로 만난 관계든 참을성 없고 이해와 양보와 절충이
없는 관계는 이미 시작부터 죽은 관계다.
사람의 인연과 관계란 가꾸기 까다로운 꽃과 같아서
인연이라는 꽃씨가 있다고 저절로 크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키워야 한다는 말이 그 밤,
내 가슴 안으로 아프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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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 인간관계에 대한 편식이 심해진 나, 반성모드-_-;
01 Sep 2004
by filmkillerin 좋은글
한비야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반>3권을 이제
거의 다 읽어간다.
부지런한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이제 ‘인도’까지 왔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인도에서의 짧은 이야기가 있어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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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난 뾰두락지를 거울에 비추어 보면서 짜증을 내고
있으려니까, 아줌마는 나를 한동안 빤히 쳐다보더니 참으로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을 한다.
“아가씨는 아직도 자기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는지가 신경쓰이세요?
그 나이라면 얼굴이 얼마나 평온해져 가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게서 듣는 인생의 심오한 진리.
이게 바로 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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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은 얼마나 평온해져 있는지 한번 들여다 봐야겠다.
31 Aug 2004
by filmkillerin 좋은글

음악이 좋아질 땐 누군가 그리운 거래요.
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 사랑하는 거래요.
별이 좋아질 땐 외로운 거래요.
하늘이 좋아질 땐 꿈을 꾸는 거래요.
꽃이 좋아질 땐 마음이 허전한 거래요.
엄마가 좋아질 땐 힘이 들때래요.
어두운 조명이 좋아질 땐 이별을 했을 때래요.
진한 커피가 좋아질 땐 뭔가 되찾고 싶을 때래요.
시를 쓰고 싶을 땐 아이가 어른이 되고싶은 거래요.
친구가 좋아질 땐 대화의 상대가 필요한 거래요.
공부가 좋아질 땐 머리가 복잡한 거래요.
창밖의 비가 좋아질 땐 그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은 거래요.
누군가가 좋아질 땐 소리없이 울고싶을 때래요.
가을밤에 달이 보고싶을 땐 첫사랑을 시작하는 거래요.
가을 낙엽이 온몸을 스쳐갈 땐 그리움과 외로움이 남아있는 거래요.
먼 여행지를 오르고 싶을 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거래요.
당신은 지금 무엇이 좋아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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