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Aug 2004
by filmkillerin 여행

우리 일생에 일부러 노력하지 않으면
여행 조건이 딱 갖추어지는 기회는 없다.
태어나서 30세 정도까지는 시간은 있지만 돈이 없고,
30세부터 60세까지는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으며,
60이 넘어서는 돈과 시간은 있지만 여행할 힘이 없다.
- 한비야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중 -
30세가 넘고 60세가 아직 안된 나는
머잖아 시간이 생길 거구, 많지는 않지만 돈도 있다.
힘이 없어지기 전에, 그래서 후회하기 전에
실컷 돌아다닐테다…
01 Jun 2004
by filmkillerin 여행

주말엔 어디가나 차가 막혀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멀리 좀 나가볼까 맘 먹다가도 돌아올 생각을 하면 깜깜하구…
그래서 별 기대없이, 별 부담없이 가게 된 곳 무.의.도.
차를 몰고 가는 길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인천공항 전용도로를 타구 간다.
영종대교를 지나 공항에 가기 전 용의, 무의도 표시를 따라
나간 후, 다시 천국의 계단과 실미도의 사진이 어설프게 붙은
이정표 앞에서 화살표대로 좌회전해서 쭈욱 가면 선착장이 보인다.
거기서 배를 타구 가면 무의도.
정말 넘 짧게 가는 거리라 배가 출발해서 사진 좀 찍으려구
올라가 있음 다 왔다구 빨리 내리랄 정도.
참, 차를 배에 싣고 가는 것이 편하고 좋긴 하지만
무의도에 도로가 너무 비좁아서
상대편 차선으로 관광버스가 오면 서로 피하느라 정신없구
오가는 차들이 많아서 정체가 심하단다.
게다가 차로 가면 왕복 2만원, 사람만 타면 2천원인데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일단, 무의도에 도착하면 구경할만한 곳은 두군데.
그중 하나가 ‘천국의 계단’ 세트가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이고
다른 하나가 ‘실미도’를 찍은 그 실미도.
(근데 실미도는 조수 간만의 차이를 미리 알아봐야 한단다.
물이 빠졌을 때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하나개 해수욕장.
버스를 타고 한 15~20분 정도면 도착한다.
바닷가 앞에는 그 유명한 세트장이 있고
쭉 늘어선 방갈로와 음식점들이 있다.
그리 새로울 것도 좋을 것도 없지만
바다와 낙조를 보며 먹는 바지락 칼국수는
맛없어도 참 맛있었다.^^